[골프컬럼] #64. 골프 스코어와 기분의 상관관계[골프컬럼] #64. 골프 스코어와 기분의 상관관계

Posted at 2011.12.13 09:11 | Posted in 골프 컬럼

수 많은 라운드를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라운드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것이 그러하고 대부분의 운동들이 그러하듯이 모든 라운드에서 같은 경기 내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을 것이지요. 비슷한 느낌이나 같은 스코어가 나올 수는 있지만, 완전히 똑같은 결과는 있을 수 없겠지요. 


분명 골프를 스코어를 적게 내는 것이 잘한 것에 대한 '결과'로서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스코어라는 것 자체가 골프 라운드의 결과를 얘기하는 수치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 느끼신 적이 있겠지만, 핸디가 +18인 보기블레이어(규정타수 72로 90타)가 똑같은 90개를 치더라도 어떤 날은 기분이 좋은 날이 있습니다. 심지어 90개 이상을 치면서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은 날이 있지요. 그러나 반대로 90개 또는 그보다 적은 80대를 친 '결과'를 가지고도 라운드 이후 기분이 개운치 않음을 느끼신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출처 : squadbuzz.com


골프라는게 참 그런것이, 라운드를 하고 나서 기분이 좀 좋지 않거나 개운치 않으면 다음 라운드  때까지 이 생각이 꽤 오래 갑니다. 그 다음 라운드를 어서 해서 원상 복구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마음속에 오래 자리 잡고 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라운드 뿐 아니라 연습장 - 요즘은 스크린골프도 그렇겠네요. - 에서도 맘에 들지 않는 샷이 나와 마음이 편치 않으면 그 다음 연습장 갈때까지 골프에 대한 생각 - 특히 잘 안된 부분에 대한 생각 - 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게 되지요. 마인드골프도 그렇습니다. ^^

'결과'적으로 보면 스코어가 좋으면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 왜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드는 것일까요?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골프 라운드 '과정' 중에서 자신이 최근에 잘 안되고 있는 부분이 잘 된 라운드냐에 따라서 그러한 기분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마인드골프의 경우는 특히 아이언 샷이 잘 된 라운드의 경우 스코어(결과)에 관계 없이 좋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언 샷이 잘되는데 결과가 나쁠 수 없겠지만, 간혹 숏퍼팅을 많이 놓친다던지 숏게임을 잘 못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니까요.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터 이렇게 4가지 종류의 샷이 있는데 마인드골프의 경우엔 아이언 샷이 전체적인 라운드 결과를 많이 좌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퍼터는 연습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아이언은 최근 자세를 바꾸는 과정인지 몰라 조금씩 불안정할 때도 있곤 하지요. 자신의 샷 중에서 어떤 샷이 가장 약점이고 어떤 샷이 가장 장점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아마도 생각컨데, 그 약점인 샷이 잘 된 라운드에서 결과(스코어)에 상관 없이 기분이 좋고 나쁨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약점인 샷이 잘 안되기에 그 샷을 가장 연습을 많이 할 것일테니 노력에 대한 달콤한 결과로서의 뿌듯함도 있을 것이구요.


출처 : callawaygolf.com


골프 스코어에 너무 연연하는 모습이 때로는 보기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너무 스코어에 무관하게 플레이하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자칫 동반하고 있는 골퍼의 경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샷 한샷 자신의 몸이 받쳐줄수 있는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샷을 하다보면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18홀을 라운드 하다보면 대부분 3~4번 또는 그 이상의 실수를 통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샷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다음 홀까지 심지어는 전체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011/10/05 - [골프컬럼] #58. 보기, 2온 3펏(2 on 3 putt) or 3온 2펏(3 on 2 putt)


파4인 홀에서 평범하게 페어웨이에 안착하여 그린에 올리고 2펏으로 파를 한 골퍼와 드라이버가 숲으로 들어갔지만 잘 빼내서(레이업해서) 어프로치가 잘 되어 1펏으로 파를 하는 경우 두 결과는 모두 파로 마감을 하지만 그 홀을 마친 후 다음 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두 골퍼가 느끼는 것은 사뭇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골퍼가 같이 라운드를 할 경우엔 실로 두 선수가 서로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정신적인 마인드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물론 드라이버가 페어웨이에 안착한 골퍼가 파를 할 확률이 훨씬 높고 숲으로 들어간 골퍼가 보기 이상을 할 확률은 높지만 후자의 골퍼가 무리한 샷을 했을 경우엔 더 안 좋은 결과(스코어)를 갖게 될 확률도 그만큼 높겠지요.

2011/04/11 - [골프컬럼] #34. PGA 마스터즈의 로리 맥길로이 플레이를 보면서

골프도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흐름의 경기입니다. 2011년 마스터즈에서 로리 맥길로이가 마지막날 선두에서 무너져 내리는 경기를 본 분들이라면 선수도 저러할 지언데 아마추어 골퍼는 오죽하겠냐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실 것입니다. 라운드에서는 그 전 홀들의 성적이 어떠하든지 18홀을 잘 마무리하고 연습에서는 마지막 몇개의 샷을 기분좋게 마무리 하는 것이 다음 라운드, 연습 할때까지 기분 좋은 상태로 있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습장에서 마지막 공 몇개가 남았을때 공이 잘 맞으면 그만 백(bag) 정리하고 오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지혜로운 방법인거 같네요 ㅎㅎ 공감도되고 도움도 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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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34. PGA 마스터즈의 로리 맥길로이 플레이를 보면서[골프컬럼] #34. PGA 마스터즈의 로리 맥길로이 플레이를 보면서

Posted at 2011.04.12 07:42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는 90%는 멘탈이고 나머지 10%도 멘탈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1년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스터즈 대회가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남아공 출신의 샬 슈와첼이 그 나라 출신으로는 3번째 마스터즈 우승자가 되었고,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 선수는 -8로 공동 8위로 마감했습니다.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의 전반 9홀은 전성기 시절의 타이거 우즈를 연상 시킬만하게 충분히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후반 9홀에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10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하지만, 타이거 우즈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라운딩이었음에 틀림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날 중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는데요.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았던 경기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비슷한 타수대에 아주 많은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한홀 한홀 진행될 때마다 순위의 변화가 생기니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었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주 피가 마를 것 같은 느낌의 18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선두 그룹에 있던 선수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와 적게는 4타에서 많게는 7타 차이로 시작하던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경기 흐름은 한시도 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source : guardian.co.uk

특히, 이 선수들 중에 유독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저에게도 마지막날 아주 큰 인상을 심어준 선수가 있으니 북부 아일랜드 출신인 21살의 로리 맥길로이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타이거 우즈 스폰인 대회, Chevron World Challenge에서 갤러리로 갔다가 타이거 우즈와 한조로 칠 때 처음으로 본 선수였는데, 당시에도 완벽한 자세와 어린 나이에도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그날 부터 팬이 되었던 선수였습니다. 이번 마스터즈에서도 1라운드부터 마지막 4라운드 시작까지 wire-to-wire 1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2위와 무려 4타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였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마인드골프의 우상인 타이거의 부활과 한국 선수인 양용은 또는 최경주의 우승을 바라고도 있었구요.

약간의 걱정은 21살의 어린 나이에 과연 마지막날의 중압감을 얼만큼 이겨내어 마인드골프를 할수 있을까였습니다. 물론 타이거우즈도 마스터즈 첫 우승을 21살에 했지만, 아무래도 21살의 나이는 마스터즈와 같은 큰 대회에서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이 되었지요.

먼저 출발한 타이거 우즈는 역시 그러한 큰 대회에서 실력이 더 발휘되는 듯 전반 9홀에서 엄청나게 타수를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1번홀에서 로리 맥길로이는 드라이버도 좋은 위치에 보내 놓고서도 짧은 130야드 가량의 거리를 그린을 놓지고 말았습니다. 약간 안 좋은 싸인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왔었습니다. 그러더니 짧은 파 펏을 놓지며 보기로 시작을 하였지요. 1,2,3 라운드에서 보이지 않았던 약간은 자신감이 없어진 듯한 느낌의 경기를 전반에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도 전반 9홀을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크게 실수를 보여주지 않으며 1위를 계속 유지해가고 있었습니다.

전반 9홀을 끝내고 났을 때 타이거와 공동 선두를 했던 정도로 다른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왔었지요. 그러면서 문제의 10번홀 플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리가 좀 있는 495야드 파4 왼쪽 도그렉 홀이었지만, 내리막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플레이가 될 수 있는 홀이었는데, 뭔가 심리적으로 불편함이 있었는지 평소와는 약간 다른 스윙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는 왼쪽으로 심하게 당겨지면서 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집들 사이에 공이 위치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조금씩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네요.

사실 전반 9홀에서도 쉬운 파5에서 드라이브가 벙커에 들어간 이후 세컨샷 한 것이 벙커 턱을 맞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지요. 이러한 현상들이 결과적으로 전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아웃한 세컨샷 이후 세번째 샷도 홀을 크게 벗어나서 왼쪽으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그 지역엔 나무들이 좀 많았는데, 그래도 충분히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어이 없게도 4번째 샷이 나무를 맞추고 옆으로 튀어 나와 5번째 샷만에 그린을 간신히 올리는 샷을 하게 됩니다. 긴 퍼팅에서 2펏을 하여 정말 보기 힘든 +3, 트리플을 기록하게 됩니다.

다음홀인 아멘코너 첫번째 홀인 11번 홀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며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11번홀 보기, 12번홀 파3에서는 짧은 퍼팅을 계속 실수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마지막날만 이 홀까지 +7을 치게 되지요. -12로 시작한 타수가 -5로 내려오면서 우승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져 갑니다. 이후 중계에서도 로리를 더이상 보여주지 않아서 이후 플레이는 스코어카드 상으로만 알수 있었지요.

10번홀 중계를 보면서부터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차마 보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보여주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니 본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있었을 겁니다. 차라리 1등으로 출발을 하지 않았으면, 나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대도 큰 만큼 심리적 부담도 컸을 것이었겠구요.

아마추어 골퍼들도 가끔 경기가 너무 안되면 그냥 더 이상 플레이하고 싶지도 않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로리 맥길로이가 어제 경기하면서 후반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을 많이 하지말고 플레이를 해야 할 판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경기가 잘 안 풀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력 측면에서 마지막 날 뭔가가 크게 바뀌었을리도 없고, 몸에 부상이 생겨서 그런것도 아닌데 한 프로 골퍼가 그렇게까지 망가지는 것을 보면 정말로 골프는 멘탈 게임이 맞나 봅니다. 맨 위에 써 놓은 90% 멘탈 + 10% 멘탈이 너무도 골프라는 운동을 잘 대변하는 거 같습니다. 제 블로그 이름이 마인드골프인 것도 이러한 측면을 너무나도 공감하기에 그렇게 정하였지요.

그래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잡아 마무리를 한 로리 맥길로이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를 통해서 마인드골프는 로리 맥길로이가 더 좋아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교훈으로 분명 더 큰 선수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Go 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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