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98. 일정한 골프, 평정심 잃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골프컬럼] #98. 일정한 골프, 평정심 잃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

Posted at 2013.05.16 09:26 | Posted in 골프 컬럼

지난주 있었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쉽(The Players Championship)에서 타이거우즈는 시즌 4번째 우승을 하며 통산 78승을 만들었습니다. 역대 통산 82승의 샘스니드 기록에는 4승 차이로 다가섰고 2013년 대회에서는 총 19개 대회중 7개 대회에 출전하여 4승을 하는 50% 이상의 승률로 섹스 스캔들 이후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얘기해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쉽(The Players Championship)


더 플레이어스 대회는 제5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대회로 많은 유명 선수가 출전을 하고 PGA 투어 중 대회 상금도 가장 많은 1백7십1만 달러(한화 약18.8억원)입니다. 2년 전인 2011년에 최경주가 데이비드 탐스를 연장전에서 이기며 우승을 하였던 대회와 골프장이기도 하지요.


이 대회가 열린 골프장인 TPC Sawgrass는 17번홀이 파3로 대단히 유명한 아일랜드 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길이는 다소 짧은 130야드 근방이지만, 그린과 그린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워터해저드로 둘러 쌓여 있어서 심리적으로 대단히 압박감을 주는 홀이지요. 매년 이 홀에는 약 12만개의 공이 물에 빠진다고 하구요. 선수들의 경우엔 10번 중 1번 정도의 비율로 워터해저드에 공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대회 중계를 지켜보고 있으면 심심치 않게 물에 공이 빠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지요.


출처 : thesportseccentric.files.wordpress.com



2011년 대회에서도 연장 승부를 갈랐던 홀이 이 17번 파3홀이었고, 올해 2013년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였던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이 홀에서 무려 두번의 공을 빠트리며 총 7타를 쳐서 쿼드러플 보기(+4)를 기록하였습니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주는 상황이고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고 있는 홀이라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마인드 골프를 하기에 참 어려운 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날 세르지오가르시아의 경기를 보면서 아마추어 골퍼가 배울만한 교훈점과 다른 운동과는 다른 골프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정하고 안정적인 골프


올림픽 슬로건인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와는 참으로 관계가 없는 운동이 골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골프 대회가 있는 기간은 보통 4일입니다. 물론 대회 기간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은 월요일 부터 일요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기록을 하는 대회는 보통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하게 됩니다. (PGA, LPGA, EPGA 등) 첫 둘째날인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예선을 하게 되고 이 예선에서 대략 반 정도의 선수가 탈락을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토,일요일에 있는 최종 라운드까지 경기를 하지요. 이렇게 예선 탈락을 결정하는 것이 컷오프(cutoff)라고 하지요. 특정 대회의 경우엔 출전 한 모든 선수가 4라운드를 모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상식] #63. 컷오프(cutoff) 기준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하면서 우승하는 선수는 실제로 총 72홀(목,금,토,일 4라운드 * 18홀)의 경기를 하게 되지요. 물론 최종까지 공동 선두가 나올 시에는 연장을 하거나 특정 대회의 경우 월요일에 18홀 플레이를 다시 하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일반적으로 72홀의 대회를 4일 동안 하루에 보통 4:30~5시간 정도를 플레이 하지요. 대략 이븐파를 친다고 가정하면 규정 타수인 72타 * 4를 한 288타를 치게 됩니다. 물론 우승은 언더파로 결정이 나니 275타 전후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4일 동안 장시간의 경기를 하면서 항상 꾸준하게 일정하게 자신의 몸 컨디션과 샷을 일정하게 해야 하기에 다른 운동 보다 더 어려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급했던 대로 대회 4일 동안 어떤 한번의 샷이 장타(더 멀리)를 쳐야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높이 치는 것도 아니고, 더 빨리 경기를 끝내야 하는 그런 경기가 아닌 꾸준히 매 홀을 큰 실수 없이 또는 잘 플레이해서 4일간 스코어를 잘 유지하며 타수를 줄여 나가야 하는 참 조심스런 운동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이번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쉽에서 세르지오가르시아는 4라운드 16번홀까지 총 70홀의 경기를 잘 플레이 하여 공동 선수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타이거우즈와 공동 선두인 상황이 자주 있었구요. 그런데 워터 해저드로 유명한 파3 17번홀에서 무려 7타를 쳐서 한홀에서 +4를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우승도 할 수 있는 분위기의 흐름이었지만, 이 한홀에서의 실수로 그 동안의 노력이 무산이 된 것이지요.


출처 : euronews.com



'골프는 18번홀 장갑을 벗을 때까지는 모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마지막 날 마지막 홀 근처에서 발생하고 때로는 예상 우승자가 뒤바뀌는 현상도 종종 목격 할 수 있는 것이 골프의 속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히 많은 연습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요즘은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멘탈 훈련을 받는 프로골퍼들에게도 이러한 실수와 힘든 상황이 있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18홀의 라운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실수는 연습량도 부족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를 갖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골프의 어찌보면 얄궂은 속성 때문에 골프가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잘 정복이 안되고 항상 쉽지만은 않은 골프의 매력에 빠져 골프를 계속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이번 세르지오가르시아의 플레이를 통해서 어떤 것들을 아마추어 골퍼가 배울 수 있을까요?


평정심, 위기관리 능력


세르지오가르시아의 17번홀 플레이를 다시 생각해 보지요. 파3 였던 아일랜드 홀에서 세르지오 가르시아는 첫번째 티샷이 물에 빠졌습니다. 중계를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이 홀의 경우 물에 빠지면 드롭지역(drop area)이 있어서 대부분 선수들은 그 곳에서 1벌타를 먹고 3타째 치게 되는데, 세르지오가르시아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다시 플레이 하는 옵션을 선택하였습니다. (워터 해저드 룰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구요.) 


[골프상식] #48. 워터 해저드와 병행 워터 해저드의 차이


3타째 다시 티잉그라운드에서 친 샷이 또 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세르지오가르시아는 드롭지역을 선택하지 않고 티잉그라운드에서 5번째 샷을 하였습니다. 그 샷이 그린에 올라갔고 5온 이후에 2번의 퍼팅으로 파3 홀에서 총 7타로 홀아웃을 하게 된 것이지요.


마인드골프 생각에 아마도 첫번째 물에 들어간 이후에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는 판단이 든 것 같고 오기로 또는 드롭 지역이나 티잉그라운드나 공을 올리기는 비슷하다는 생각에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서 샷을 하는 선택을 하였던 것 같은데, 이것이 안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지요. 그 동안의 세르지오가르시아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공개 석상에서 얘기하는 것으로 보면 이러한 자신을 통제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이 세르지오가르시아가 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많은 대회를 우승하는데 저해 요소로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18홀 경기를 하다보면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터해저드에 공이 들어가거나 OB 지역으로 공이 날아가거나, 벙커에서 여러번의 샷을 하게 되는 경우 등 상당히 골퍼 자신을 멘붕에 빠지게 하는 순간들이 많이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상황을 바라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골프 스코어와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toledoblade.com



일차적으로 이런 상황이 예상이 되는 경우에 권고 드리기를 가급적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숲에 공이 들어간 경우나 턱이 높은 벙커에 들어간 경우처럼 자칫 잘못하면 더 안 좋은 상황이나 똑같은 위치에서 또 쳐야 하는 상황이 예상이 된다면 과감히 다음 샷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레이업(lay-up) 하는 샷이 좋습니다.


지나고 나서의 이야기지만 세르지오가르시아도 첫번째 샷이 물에 빠지고 나서 드롭지역(drop area)에서 3타째 플레이를 했다면 보다 안전하게 그린에 올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순간 끓어 오르는 분함과 흥분으로 자칫 확률이 적은 샷을 결정하여 타수도 많이 잃고 심지어 내기를 할 경우에 많은 돈도 잃을 수 있는 상황은 좋지 않겠지요. 무엇 보다도 정신적으로 본인의 마인드골프에 도움도 안되고 전체 골프 흐름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에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골프컬럼] #68. 골프 라운딩 중 좋은 경기 흐름 유지하기


그리고 좋지 못한 선택을 한번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좀 더 냉정해 지는 연습을 하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에게 먼저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그 상황에서 잠시 뒤로 나와서 어떻게 플레이 할지를 한번 다시 생각하고 확실하게 어떤 샷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플레이에 임하는 습관을 가져 본다면 당장 효과가 있진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성숙한 골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라운드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대부분인 아마추어 골퍼분들 일수록 한타, 한홀, 한라운드가 소중함을 느끼시고 때로는 실망스런 결과가 있더라도 뭔가 자신의 플레이를 향상 시키고 배울 수 있는 그런 골프를 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마인드골프 하시구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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