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53. 오케이(컨시드) 주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골프컬럼] #53. 오케이(컨시드) 주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Posted at 2011.08.05 09:01 | Posted in 골프 컬럼

여러번들은 오케이(컨시드) 잘 사용하고 계시는지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링에서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을까요? 컬럼 제목에서도 눈치를 채셨겠지만, 그것은 다름아닌 소위 얘기하는 오케이(컨시드; 이하 컨시드라고 칭하겠습니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 블로그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들 경기 중에도 매치플레이나 스킨스 형태의 경기에서는 컨시드를 주곤 하지요. 그러나 아마추어의 경우엔 대부분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원래 규정상으로는 컨시드란 것이 없이 모든 홀을 홀아웃을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경기 페이스(pace) 속도 측면에서 그럴수도 있고 때로는 적당한 배려 측면에서도 컨시드를 주고 받기는 하죠.


한국의 경우 여러가시 상황상 자주 골프를 치지 못하는 대다수 분들은 어쩌다 한번 나가는 라운드에 가슴 설레이기도 하고 그렇게 자주 못나가니 아무래도 집에 오며 손에 들린 스코어는 조금이라도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는 없는 재미있는 1번홀 "모두 보기처리 (물론 파 이하를 하신분은 그대로" 라는 재밌는 문화가 있기도 하구요. 그런 측면에서도 참 넣기 애매한 거리의 컨시드는 스코어에 목마른 골퍼들에겐 단비와 같은 좋은 선물이 되기도 하지요. 때로는 너무 컨시드에 박하게(인정없이) 하여 상대방의 기분을 다소 상하게 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아마추어 라운드에서 이 컨시드는 라운드를 하는 플레이어와 라운드를 같이 하는 동반자들과의 분위기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지요. 어차피 선수도 아닌데 뭐 야박하게 할 필요가 있지는 않겠지만, 이 컨시드란 것이 분위기나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여 사용할 경우엔 역효과를 미치는 경우를 몇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접대나 누군가를 모시는 골프의 경우는 너무 과다한 컨시드 남발로 컨시드를 받는 분이 거의 쇼퍼팅은 안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적당한 거리면 모를까 너무 긴 거리에서 그러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오히려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로 짧은 펏이지만 - 주로 내기가 걸린 경우 - 경기 흐름이나 상대방의 기분은 신경 안쓰고 계속 홀아웃 할때까지 치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마인드골프 경험상 컨시드를 주고 받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술이라고 해서 어떤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들과의 라운드 전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기술을 얘기하는 것이죠. 라운드를 하면서 유난히 숏퍼트가 그날 잘 안되는 동반자가 있다면 평소보다는 후한(?) 컨시드를 주는 것도 좋겠구요. 내기를 한다던가 아니면 아주 친한 동반자들과 좀 긴장감 있게 칠 때는 때론 빡세게 컨시드를 주지 않는 방법도 나름 재미를 더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골프를 잘치고 못치고 보다는 동반자들과의 배려있는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을 하지요. (물론 본인이 공을 너무 많이 치게 되면 이런 분위기를 읽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정답이 있는 기술이 아니기에 자신의 공/샷이 중요하겠지만 같이 라운드 하는 동반자의 공/샷도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배려심을 가지고 라운드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라운드를 물 흐르듯이 잘 진행하고 이끄는 MC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주변 골퍼들이 많이 불러 주는 인기있는 골퍼가 되실 거예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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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15. 못 친것만 생각하는 스코어 카운트[골프컬럼] #15. 못 친것만 생각하는 스코어 카운트

Posted at 2011.01.12 09:09 | Posted in 골프 컬럼
라운드 후 스코어 카드를 보면서 그날의 플레이를 복기하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 아까 그 홀에서 3펏, 4펏만 안했으면', '그 홀에서 무리하게 공략하지 않았으면', '드라이버가 OB가 안 났으면' 등 이런 아쉬움이 많이 있는 플레이를 상상하면 할 수록 가슴이 많이 아프기도 하죠.

그러면서 이런 스코어들을 하나씩 빼가면서 가정(if)에 가정(if)를 더하다 보면 어느새 스코어는 '아, 아깝다 라베(라이프 베스트) 할 수 있었는데', '100개 깰 수 있었는데..' 또는 '90개 깰 수 있었는데' 등등의 안타까움으로 변해 있습니다. 정말이지 생각만으로 골프를 친다면 다들 쉽게 자신의 목표 타수와 싱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마인드골프가 레슨하고 있는 분 중 한명은 최근에 연습장 샷이 너무 잘 되어 라운드 하기 전 미리 골프장 코스를 마음으로 공략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이러다가 너무 많이 타수를 줄이면 어쩌지?' 이렇게 말이죠. 안타깝게도 라운드 하고 와서의 스코어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운드 후에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잘들 아시겠지만, 골프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고 머리로 생각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운동이지요.

라운드 후 스코어 카드를 보며 복기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생각을 안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잘 친 샷들에 대한 스코어를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긴거리 퍼팅이 생각지도 않게 그냥 들어 갔다던지, 칩샷 한 것이 곧바로 홀로 들어간 것, 벙커에서 스크램블링으로 벙커 세이브 한 것, 탑볼 맞은 것이 굴러서 그린에 올라가서 잘 붙은 것 등등 보통 얘기하는 운이 좋아서 평상 시에 만들어 내지 못한 샷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들 말이죠.

이러한 스코어에 대해서는 너무도 당연시 하게 생각하면서, 못 친것들에서 아쉬움을 가지고 스코어를 카운타 하다 보면 잘못된 복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 그 샷은 정말 운이 좋았어' 라고 생각된 샷들에게는 마이너스(-) 타수를 주고, 아쉬운 샷들에게는 플러스(+) 타수를 주다 보면 결국 제로섬(zero sum)이 되어 평상시의 자신의 스코어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라운드 후 스코어카드로 복기를 하실 때에는 이러한 두 부분을 모두 생각하시고 하시면 다음번 라운드와 연습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기억을 잘 못하시는 분들은 스코어카드에 자신들만 알수 있는 표식을 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 일 거 같구요.

부디 스코어에 연연하시지 마시고 동반자와 즐겁게 그리고 동반자를 배려할 수 있는 골프를 하시면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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