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66. 골프 경기 진행 속도와 마인드 컨트롤[골프컬럼] #66. 골프 경기 진행 속도와 마인드 컨트롤

Posted at 2012.01.31 10:00 | Posted in 골프 컬럼
최근 마인드골프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얼바인 근처의 세미(semi) 프라이빗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한 적이 있습니다. 평일이기도 했고, 오후여서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플레이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골프란 운동이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것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한 홀에 15분씩 계산을 하여 18홀을 4시간 30분에 라운드 하도록 권장을 하고는 있지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느끼셨겠지만, 골프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시간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경기 진행 속도(pace of play)를 잘 유지하여 흐름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같은 4시간 30분 경기를 하더라도 쉬었다 쳤다를 반복하는 라운드 보다는 지속적으로 계속 진행이 되는 라운드가 경기 흐름과 실제 스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날씨가 쌀쌀하거나 추울 경우엔 잠시 쉬는 시간 동안에 손, 팔, 근육 등이 경직되는 경우도 있기에 가급적이면 계속해서 움직이며 플레이가 되는 것이 좋겠지요.

최근 라운드에서 아주 많이 밀리는 경기 진행 속도를 경험했고, 이때 어떤 생각이 주로 들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적어볼까 합니다. 전반 9홀 내내 경기를 진행했던 형태는 이랬습니다. 각 홀이 끝나고 나서 다음홀에 이동을 해 보면 아직도 바로 전 팀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티샷이 끝나고 나면 다시 세컨샷이나 써드샷 지점에 가서도 동일하게 홀아웃 하기를 반복해서 기다렸구요.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사실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이란 것을 느낄 수도 없었고, 골프를 치는 재미도 훨씬 감소 되는 것을 느끼는데요. 재밌는 건 경험상 바로 전 홀이 또는 바로 전 샷이 어떻느냐에 따라서 이 기다림이 약간은 또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바로 전 홀에서 버디를 했다던지, 보기할 상황에 스크램블링을 잘 해서 파로 잘 마무리 했하고 나서 다음홀에 팀이 밀려서 카트에서 또는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는 이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바로 전에 했던 샷이나 홀 성적을 음미하며 다소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이구요.


반대로 바로 전 홀에서 아주 쉽게 버디를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파 또는 심지어 보기가 된다던지, GIR을 하고 3펏을 하여 보기를 하게 되는 경우와 같을 때는 이 기다리는 시간이 아주 괴로운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골프에서는 어떠한 샷이 또는 홀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맘이 급해져서 다음 플레이를 빨리 하여 좋은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에는 가급적 지난 홀이나 샷에 대한 생각 보다는 다음 홀에서 또는 다음 샷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에 더 집중하는 것이 여러모로 마인드골프에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홀의 홀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바람은 얼마나 부는지 어느 쪽에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지, 파3인 경우엔 몇번 클럽으로 공략을 하는 것이 좋을지 등등 말이죠.

최근에 들은 얘기가 있는데요. 빌게이츠와 신지애에게 골프를 가르쳐 본 사람이 이 두사람의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전에 했던 좋지 않았던 샷을 잘 잊는 다는 것이랍니다. 그만큼 현재의 샷 또는 다음 샷에 보다 집중하고 신경을 쓴다는 것인데요. 이와도 비슷한 맥락의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능동적으로는 바로 전 홀에서의 결과를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겠구요. 예를 들어 2온 3펏 보다는 3온 2펏으로. 그리고 혹시 오늘의 주제와 같이 앞팀이 밀려서 어쩔수 없이 밀리는 수동적인 상황에서는 위에 언급한 대로 지난 상황에 대한 결과에 대한 것 보다는 다음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도 사람인지라 지난 기억을 컴퓨터에서 처럼 'DEL' 키 한방에 지울수 없겠지만, - 그리고 좋은 기억은 굳이 지울 필요도 없겠구요 ^^ - 조금씩 연습을 하다 보면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번 라운드에서 혹시 앞팀이 많이 빌리게 되는 상황을 만나게 되면 한번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김양래
    저도 지금은 경기 흐름을 끊거나 진행에 역행하는 행동을 거의 안하는데 제 기억에는 100타를 칠때가 가장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아주 초보때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차례되면 휘둘르고 공을 못찾으면 선배 동반자들이 놓고 치라고 하면 그렇게 했는데 조금씩 골프를 알아가는 under100을 칠때는 머릿속이 참 복잡해서 연습 스윙도 많이 하게 되고 공 찾는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내기골프를 하게되면 어떻게든 타수를 줄여야 큰 출혈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하루에 잃어버리는 공도 너무 많다보니, 아무리 싼 공으로 쳐도 공 값을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요즘은 거의 공 세개 내로 끝나서 마지막 홀 아웃할때는 공이 더 많아 지죠. 줍는게 더 많아서요.ㅋㅋ
    그리고 사람 맘이 간사한게 요즘 앞팀이 밀려서 안가고 있으면 슬슬 짜증이 나고 클럽하우스에 막 전화하고 싶어지니, 정말 올챙이적을 잊어버린 개구리 격이네요. 배려의 골프에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게 부족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전 홀의 실수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스스로 자책하고 그러다 그 다음 홀도 망치기를 수시로 하고 있는데 이게 아직 안정적인 80대가 되지 못하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어떨때는 심지어 "난 골프에 재능이 없나봐"라는 생각으로 한동안 골프를 멀리했던 적도 있었죠. ㅋㅋ)
    지난 홀을 잊고 새로운 맘으로 다시 시작하는 거 이게 참 힘들어요.

    올해는 마인드 컨드롤을 잘 해서 마인드 골프를 치는 마인드 골퍼가 되겠습니다.
  2. 마인드골프님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어느 스포츠에나 필요한게 평정심이라 생각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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